경유값 인상 논란 증폭…차관급 회의 돌연 취소

입력 2016-05-25 19:18
  • 가장작게

  • 작게

  • 기본

  • 크게

  • 가장크게

경유값 인상 문제를 놓고 환경부와 기획재정부의 부처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.

정부는 25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재부ㆍ산업통상자원부ㆍ국토교통부ㆍ환경부 등 4개 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종합대책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, 이날 아침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.

표면적인 이유는 관계부처 간 사전 협의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. 그러나 미세먼지 대책이 결국 국민에게 부담만 더 지우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.

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“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”고 주문한 이후 환경부가 꺼낸 카드는 ‘경유값 인상’이다.

환경부는 현재 100 대 85 수준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 수준을 2019년까지 100 대 91로 올리자고 기재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. 하지만 기재부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.

환경부는 경유차가 뿜어내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물질로 보고 있지만, 타 부처에서는 "환경부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책만 내놓고 있다"며 "진단이 먼저 제대로 된 다음에 대책이 나와야 한다"고 맞서고 있다.

주무부처인 기재부는 연말정산 사태에서 처럼 ‘서민 증세’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. 기재부는 또한 경유값을 인상해도 정작 미세먼지 저감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.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것은 트럭과 버스 등 대형경유자동차인데 승용차를 쓰는 개인 부담만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.

  • 좋아요0
  • 화나요0
  • 슬퍼요0
  • 추가취재 원해요0

주요 뉴스

  • “즐거우세요?” 밈으로 번진 방시혁-민희진 내분…‘하이브 사이비’ 멱살 잡힌 BTS [해시태그]
  • 단독 부산‧광주‧대구 ‘휘청’…지역 뿌리산업 덮친 ‘회생‧파산 도미노’
  • '겨드랑이 주먹밥' 등장한 일본…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
  •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…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‘먹구름’
  • HLB,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…‘승인 확신’ 이유는?
  • ‘휴진’ 선언한 서울대병원…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[가보니]
  • “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…고정금리 선호도 올라”
  • 산은이 '멱살'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'D-데이'
  • 오늘의 상승종목

  • 04.30 장종료

실시간 암호화폐 시세

  • 종목
  • 현재가(원)
  • 변동률
    • 비트코인
    • 90,056,000
    • +1.89%
    • 이더리움
    • 4,503,000
    • -0.53%
    • 비트코인 캐시
    • 660,000
    • +1.93%
    • 리플
    • 730
    • +1.81%
    • 솔라나
    • 193,000
    • +0.47%
    • 에이다
    • 646
    • +0.62%
    • 이오스
    • 1,152
    • +3.6%
    • 트론
    • 171
    • +0%
    • 스텔라루멘
    • 158
    • +0%
    • 비트코인에스브이
    • 92,300
    • +1.43%
    • 체인링크
    • 19,900
    • +0.1%
    • 샌드박스
    • 629
    • +1.29%
* 24시간 변동률 기준